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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공동투자자,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 취득
적대적 행동주의 지양…합리적 지배구조 개선에 협력
적대적 행동주의 지양…합리적 지배구조 개선에 협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대림그룹의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KCGI는 현재 한진칼의 2대주주이자 아시아나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27일 KCGI는 공익재단법인 통일과나눔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32.65%인 343만7348여주 전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2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10일 통일과나눔은 2016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기부 받은 위 주식을 시장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KCGI와 공동투자자가 통일과나눔으로부터 위 지분을 전부 인수해 최대주주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지분율 52.3%)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 지위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앞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통일과나눔에 자신이 가진 대림코퍼레이션지분을 내놨다. 재단은 주식출연에 대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2016년 10월 이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이 재단 소유가 됐다.
KCGI측은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 및 대림그룹의 특수 관계인들이 아닌 국내 투자가들의 자금을 활용해 금번 투자를 한 것”이라며 “ KCGI와 공동투자자는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새롭게 출범하는 이해욱 회장 체제에서 대림그룹 내에 잔존하는 경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해 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투자가 적대적 경영권 위협이 아니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KCGI는 “KCGI와 공동투자자는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가 적대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그간 KCGI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듯이 우리는 주주로서의 개선요구들을 성의껏 받아들이려는 경영진에게는 오히려 그들의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적법한 기업경영승계 또한 지원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KCGI와 공동투자자는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대한 의지에 따라 경영진의 우호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합리적 기업승계가 이루어지도록 조력한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공개·비공개적인 방법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의 비효율성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경영진과의 회동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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