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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본사 이전…카드사 을지로 시대 열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30 16:12

수정 2019.09.30 16:13

비자코리아, 연말 미래에셋 센터원에 새둥지
[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27년 만에 서초동 생활을 접고 서울 을지로로 본사 사옥을 옮겼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인 비자코리아도 올해 연말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새 둥지를 튼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잇따라 을지로에 집결하면서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사옥인 을지트윈타워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BC카드는 지난달 28일 본사 이전을 위한 이사 작업을 마쳤다. 신사옥 입주 기념식은 떠들썩한 행사 대신 임직원들만 참석하는 내부 행사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최근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카드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전체면적 14만6655㎡ 규모의 을지트윈타워는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시행을 맡았고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규모는 지하 8층~지상 20층의 2개 동이다. 지난해 서관과 동관 상업시설은 KT AMC가, 동관 사무동은 BC카드가 매입했다. BC카드는 그동안 사무공간 부족으로 흩어져있었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물리적 거리가 멀었던 서초동에서 을지로로 사옥을 옮기면서 회원사들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자코리아도 올해 연말 기존 OCI 빌딩에서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으로 본사를 옮긴다. 비자코리아가 본사를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등이 을지로에 자리를 잡았고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도 서울 중구, 종로구 일대에 몰려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본점과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의 서울분실 등도 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울 을지로 일대는 카드사 뿐만 아니라 은행 등이 몰려있는데다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 등 유관기관도 있어 소통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며 "최근 빅데이터나 플랫폼 등 신사업이 중요해지는 상황 속에서 핀테크 업체 등과의 협업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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