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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연계 DLF 때문에… 지난달 DLS 발행 급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3 16:46

수정 2019.10.03 17:24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지난달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총 1조3695억원으로 전월 대비 32.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6월(3조1465억원)에 비해서는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이는 해외금리 연계형 DLS에 투자한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 원금손실이 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잔액이 남아있는 독일, 영국, 미국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상품은 210개(펀드수)로 3243명 투자자에게 7950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잔액은 6723억원이며 이 가운데 5784억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예상손실액은 3513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ELS의 경우 9월 발행액이 5조1796억원으로 8월 대비 3% 늘었지만 4월 홍콩 시위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ELS 발행 감소세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H지수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국내 ELS 상품이 상당수 조기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ELS 판매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달 상환액(조기·만기·중도상환 합계)은 DLS와 ELS 모두 늘었다. DLS 상환액은 2조67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3.2% 늘고, ELS 상환액은 7조3474억원으로 43.3% 증가했다.
이처럼 신규발행은 줄고 상환금액은 늘어나면서 미상환잔액은 감소했다. 지난 1일 기준 ELS 미상환잔액은 72조891억원, DLS 미상환잔액은 38조9429억원으로 총 111조320억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3조7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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