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 돼지 살처분·수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백령면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농가는 태어난 지 60일 된 돼지 7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하고 옹진군에 신고했다. 농가는 돼지 약 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살처분 대상 범위인 반경 3㎞ 이내에 다른 농장은 없다.
농식품부는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확진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삼산면 석모도에 이어 섬에서 ASF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은 두 번째다. 백령도에서 ASF 의심 농가가 나온 것은 첫 사례다. 확진 판정이 날 경우 국내 발생건수는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농식품부는 접경지역 방역 강화를 위해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6일 오전3시30분까지 48시간 추가 연장 운영키로 했다.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경기 북부에서 ASF 확진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 기간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등 축산 관련시설에 대한 청소와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가축운반 차량 등 축산관련차량은 운행이 중단된다.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는 발생농장 살처분과 반경 3㎞ 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이는 파주시와 김포시에 ASF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농가를 대상으로 돼지 수매를 시작, 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수매대상은 관내 생체중 90㎏ 이상의 비육돈(질 좋은 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살이 찌도록 기르는 돼지)이다. 다만 관내 발생농장 반경 3㎞ 내의 기존 살처분 대상농가는 수매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양돈농가는 비육돈 출하마릿수, 출하예정일 등을 포함한 수매신청서를 관할 해당 지자체에 제출하면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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