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령도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일시이동중지 48시간 연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7:57

수정 2019.10.04 17:57

파주·김포 돼지 살처분·수매
4일 경기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돼지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수매하고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 시행에 나섰다. 뉴스1
4일 경기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돼지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수매하고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 시행에 나섰다. 뉴스1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강화 삼산면 석모도에서 ASF 확진 이후 섬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방역당국은 접경지역 방역 강화를 위해 6일 오전 3시30분까지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백령면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농가는 태어난 지 60일 된 돼지 7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하고 옹진군에 신고했다.
농가는 돼지 약 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살처분 대상 범위인 반경 3㎞ 이내에 다른 농장은 없다.

농식품부는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확진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삼산면 석모도에 이어 섬에서 ASF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은 두 번째다. 백령도에서 ASF 의심 농가가 나온 것은 첫 사례다. 확진 판정이 날 경우 국내 발생건수는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농식품부는 접경지역 방역 강화를 위해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6일 오전3시30분까지 48시간 추가 연장 운영키로 했다.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경기 북부에서 ASF 확진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 기간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등 축산 관련시설에 대한 청소와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가축운반 차량 등 축산관련차량은 운행이 중단된다.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는 발생농장 살처분과 반경 3㎞ 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이는 파주시와 김포시에 ASF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농가를 대상으로 돼지 수매를 시작, 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수매대상은 관내 생체중 90㎏ 이상의 비육돈(질 좋은 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살이 찌도록 기르는 돼지)이다. 다만 관내 발생농장 반경 3㎞ 내의 기존 살처분 대상농가는 수매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양돈농가는 비육돈 출하마릿수, 출하예정일 등을 포함한 수매신청서를 관할 해당 지자체에 제출하면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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