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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만난 사이’ 지창욱·임원희, 끝나지 않는 부안 염전 삽질의 고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5 09:28

수정 2019.10.05 09:28

일로 만난 사이
일로 만난 사이

[파이낸셜뉴스] 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가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에 출연 중인 배우 지창욱, 임원희와 함께 전라북도 부안의 곰소염전으로 노동 힐링을 떠난다.

5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전북 부안의 대규모 염전을 찾아 소금 채취에 나선 유재석과 지창욱, 임원희의 모습이 공개된다.

세 명의 일꾼들은 소금 거둬내기부터, 이물질 골라내기, 소금 산 만들기, 소금 옮겨담기, 소금카트 운반하기, 보관창고에 소금 쌓기, 포대에 포장하기까지 역대 ‘일로 만난 사이’ 중 가장 강도 높은 노동에 투입돼 이목을 사로잡는다.

어릴 적부터 커피숍, 주점 서빙, 택배 상하차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지창욱은 경험치답게 노동 첫 단계부터 훌륭한 솜씨를 뽐내 훈훈함을 안긴다. 특히, 바닷물이 햇빛을 받아 맺어낸 소금을 염전에서 쓸어낼 때 파도소리와 흡사한 '쏴아-쏴아' 소리가 울려퍼져 힐링을 선사한다.


사전 인터뷰에서 본인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요령 피우지 않고 힘든 일도 그냥 한다. 불평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능력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던 임원희는 노동이 시작되자 얼마 버티지 못하고 불평 섞인 속마음을 쏟아내 웃음을 유발한다. 배고픔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임원희는 지창욱이 "예전에 이런 프로그램 있지 않았나, '체험 삶의 현장'"이라고 묻자, "그건 이렇지 않았다. 그 분들은 웃으면서 일했던 것 같은데 이건 웃음이 안 나온다"고 한탄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소금 운반과 보관 과정에 피할 수 없는 '삽질'이 세 명의 일꾼들을 계속 고강도 노동으로 몰아넣으며 한계를 시험한다.
염전에서 소금을 퍼 카트에 옮기는 삽질만으로도 충분히 지쳐버린 유재석은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던 젠틀한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삽을 바닥에 뿌리치며 앙탈을 부리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기기도. 하지만 삽질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통풍이 되지 않는 소금 보관 창고의 협소한 공간에서 밀려 올라오는 소금을 삽으로 퍼내는 노동을 이어간 세 사람은 극도의 고통을 호소한다.

바람을 쐬기 위해 창고 밖으로 나온 세 사람은 아이스박스에 있던 대형 얼음을 꺼내 서로의 얼굴에 짓이기고 뭉개며 냉마찰을 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한다.
유재석은 프로그램 런칭 이후 처음으로 도중에 일당을 포기하고 마무리하겠다는 말을 꺼내 폭소를 선사하기도. 끈기있게 노동을 모두 마무리한 세 일꾼들은 "TV에서 염전 일 하시는 분들 볼 때 힘드시겠다 생각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고된 노동에 존경을 표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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