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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회 “북한산 우이령길 전면 개방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8 02:04

수정 2019.10.08 02:04

정덕영 양주시의원-김남권 양주시 기획예산과장-이용배 광역도로팀장 우이령길 전면 개방 건의. 사진제공=양주시의회
정덕영 양주시의원-김남권 양주시 기획예산과장-이용배 광역도로팀장 우이령길 전면 개방 건의. 사진제공=양주시의회


[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양주시의회가 현재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인 북한산 우이령길 전면 개방에 발 벗고 나섰다. 올해는 우이령길이 개방돼 양주시민 품으로 돌아온 지 꼭 10년이 되는 해로 시민은 이번 건의가 수용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덕영 양주시의원과 김남권 양주시 기획예산과장 등은 2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를 방문해 총 길이 6.8km에 이르는 우이령길(양주시 3.7km, 서울시 3.1km) 전면 개방을 건의했다.

이용민 도봉사무소장은 이에 대해 “오늘 건의 내용을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전달하고, 우이령길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함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귀고개로도 불리는 우이령길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을 잇는 주요 소로(小路)였다.
특히 평탄한 흙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수려한 오봉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손꼽히는 산책로로 유명하다.

김남권 양주시 기획예산과장 우이령길 전면 개방 필요성 설명. 사진제공=양주시의회
김남권 양주시 기획예산과장 우이령길 전면 개방 필요성 설명. 사진제공=양주시의회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북한공작원이 우이령길을 침투로로 사용하면서 군이 40년 이상 이용을 통제했다. 통행 중단 이후, 양주시는 1992년부터 재개통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그 결과 2009년 7월부터 우이령길이 사전예약, 신분 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을 조건으로 개방됐으나 불편이 여전해 주민은 전면 개방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정덕영 의원은 “양주시와 시민은 2017년부터 환경부에 자율적 통행 허용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전면 개방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장흥면 주민부터 지율통행을 허용하고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시민 뜻을 모아 오는 14일 개회하는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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