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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에도...수출 위축으로 흑자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8 07:59

수정 2019.10.08 10: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상품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지만 흑자폭은 전년동월대비 32억8000만달러 축소된 것이다.

앞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품수지(수출-수입)의 경우 47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109억2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달인 지난 7월 61억9000만달러와 비교해도 부진한 것이다.
먼저 수출은 45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6%가 줄었다. 9개월 연속 감소다. 수입도 40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지속됐다.

수출 감소에 대해 한은은 세계 교역량 위축과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수입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하였으나, 자본재 감소세 둔화 및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8억달러로 전년동월(20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전달 16억7000만달러와 비교해도 적자폭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지속된 여행수지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8월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5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중국인과 일본인 위주의 입국자 증가세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로 12개월 연속 개선 흐름이다. 8월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20.9%, 4.6% 증가했다. 특히 일본행 출국자수가 크게 줄면서(전년동월대비 48.0%) 전체 출국자수도 3.7% 줄었다. 출국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9월(-0.5%)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8월 2억4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1위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25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3억2000만달러) 대비 22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 수취가 확대된 영향이고 한은은 전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6000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8월 순자산(자산-부채)은 4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6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2015년 이후 47개월 연속 증가 이후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해외주식투자는 주요국 주가 하락,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또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2000만달러가 늘어나 8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감소 전환했지만 외국인 채권투자는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등으로 증가를 지속 중이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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