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영도를 즐기는 네 가지 방법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08:59

수정 2019.10.09 10:37

▲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의 모습.
▲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조성사업’에서 예비도시로 선정된 부산 영도구가 올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한 그 첫 번째 실험이 시작됐다.

9일 영도구와 영도문화도시사업단이 해설사·지역 예술가와 함께 영도를 탐방하는 이색 테마여행 프로그램 ‘영도를 바라보는 4가지 방법, 섬, 섬, 섬’을 오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꽃피는 섬’ 등 네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영도의 독특한 자연생태 및 생활문화자산을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여행이다. 그동안의 영도 여행이 단순히 그 지역을 방문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숲과 생태 전문가·사운드아티스트·동화작가·화가와 함께 여행객이 영도의 숨은 매력과 속살을 탐방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꽃피는 섬‘은 신라대 생물학과 이동주 교수의 해설과 함께 부산의 대표 명승지 태종대를 새로운 관점에서 탐방한다. 참가자는 이 교수의 안내에 따라태종대의 숲 해설 그리고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생태체험이 될 예정이다.

두 번째 ‘이야기의 섬’은 7세부터 11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흰여울마을에서 영도가 가진 다양한 설화를 듣고 미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조성미 씨가 함께한다.


또 ‘소리의 섬‘은 근대 수리조선소 1번지인 깡깡이예술마을의 선박부품 공업사를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곳은 평소 일반인이 들어가기 힘든 장소로써 사운드아티스트 정만영 작가와 함께 마을의 다양한 소리를 연주할 수 있다. 끝으로 ‘그리는 섬‘은 영도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노포와 정겨운 풍경을 시사만화가 손문상 손목서가 대표와 함께 둘러보며 그림으로 남기는 프로그램이다.

이혜미 사업단 사무국장은 "그동안의 영도 여행은 단순 방문에 그쳐왔다. 그래서 관광객이 주민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가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 영도구는 '문화도시 사업 예비 도시'로 선정됐다. 영도구는 올해 말 "최종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예술과 도시의 섬, 영도’라는 비전 아래 3개 영역 12개 주요 사업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체부는 예비사업에 대한 추진실적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가운데 첫 번째 예비 사업이다.
만약 영도구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문화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 ‘영도를 바라보는 4가지 방법, 섬, 섬, 섬' 포스터
▲ ‘영도를 바라보는 4가지 방법, 섬, 섬, 섬' 포스터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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