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오는 27일까지 초대형 아트 벌룬 '루나 프로젝트' 진행
시민 호평 일색
시민 호평 일색
이날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선 "귀엽다" "풍선이 춤추는 것 같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석촌호수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희연(70)씨는 "운동하러 호수에 자주 오는데, 손녀한테 보여주려고 카메라에 담았다"며 "(조형물이) 동화 속 캐릭터 같아서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서초동에서 두 자녀와 함께 루나 프로젝트를 찾은 박지영(44)씨는 "호수 산책로에서 아이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 왔는데, 바로 옆에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날 석촌호수 곳곳에선 루나 프로젝트를 감상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대만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온 한 남성은 "형형색색 풍선이 귀엽다"며 "한국에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전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석촌호수 루나 프로젝트 앞은 인근 회사에서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로 더 북적였다.
루나 프로젝트는 '스누피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한다. 1969년 5월 지구를 떠난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이 각각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였던 것에 착안해 초대형 우주 몬스터 벌룬 작품을 호수에 띄운다.
한쪽 양말을 훌렁 벗어 던지고 호수 가운데 앉아있는 높이 16m 초대형 벌룬 '지구몬' 등 7개 우주 캐릭터를 통해 인류의 꿈과 사랑, 지구 환경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 2014년 석촌호수에 전시된 오리 모양 고무 조형물 '러버덕' 열풍을 이어 갈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경기도 용인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석촌호수를 찾은 임예린(23)씨는 "러버덕 캐릭터는 아트샵에서 굿즈도 살 정도로 좋아했다"며 "이번 캐릭터도 귀엽긴 하지만, 러버덕보다는 덜한 느낌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석촌호수에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제작한 오리 모양 고무 조형물 러버덕을 전시했다. 2016년에는 18m 높이의 달 모양 조형물을 띄운 ‘슈퍼문 프로젝트’로 500만명 넘는 관람객 발길을 사로잡았다. 2017년엔 '스위트스완', 지난해에는 거대 피규어 ‘카우스’를 석촌호수에 띄웠다.
최경근 롯데물산 담당은 "2014년부터 송파구청과 함께 석촌호수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맘때쯤 석촌호수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o1@fnnews.com 김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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