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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혈액투석 시대'..제 9회 국제 CRRT 포럼, 수의섹션 신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09:00

수정 2019.10.09 09:00

- 서상혁 수의사, 올해 첫 개설되는 수의섹션 포럼에 강사 초빙
'동물도 혈액투석 시대'..제 9회 국제 CRRT 포럼, 수의섹션 신설

중국 사천성에서 ‘제9회 국제 CRRT 포럼 서밋 (9th International Summit of CRRT Forum)이 오는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총 6일간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대학교수들을 포함하여 CRRT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장질환 치료의 최신 경향과 CRRT에 관련된 최신 기술, 활용 기법 및 임상 적용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다.

행사 일정은 의사 및 중환자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매일 10여개 이상의 심화강의, 학술경진 대회, 임상실습 및 트레이닝코스 등으로 구성되며 올해 처음으로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수의섹션 포럼이 신설됐다.

CRRT(지속적 신대체 요법,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란, 혈관에 삽입된 관을 통해 추출된 혈액이 기계를 통과하면서 체내 독소, 노폐물 및 염증성 물질들을 배출하고 전해질, 산염기 등의 균형을 맞춰 다시 신체에 들어가도록 돕는 체외순환기법을 이용한 치료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보통 신부전에서 혈액투석을 위해 활용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CRRT의 한가지 기능 중 일부일 뿐, 패혈증, 독혈증, 간부전, 중독증, 급성염증증후군 등의 치료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치료법이다.
이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법인 CRRT는 수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치료에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 신설된 수의섹션 포럼은 ‘동물병원 임상에서의 CRRT의 활용’에 관한 주제로 진행된다. 본 섹션에 참여하는 수의사들이 이미 CRRT를 적용하고 있는 수의사들인 만큼, 이번 강의는 ‘CRRT 치료에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대처법 및 합병증예방을 통해 성공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사로 초빙된 서상혁(VIP동물의료센터, 심장·신장센터 원장)수의사는 “의사들이 주축이 되는 이렇게 큰 행사에 수의섹션이 개설된 것은 수의학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에게서만 행해지던 선진 치료법들이 동물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수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며 “무엇보다 이런 행사에 강사로 초대되어 영광스럽고 한국 수의학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고 본 행사에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동물환자들에 대한 CRRT 치료가 초창기에 머물고 있을 당시, 본 치료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많은 동물병원을 순회하며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국내 수의사들에게 CRRT 치료를 알리고 교육하는데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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