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에 개별 참석했다.
한국당 차원의 집회를 취소하고 보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일반시민 자격으로 참석한 당 지도부는 조 장관 찬반 집회 세대결이 소모적이란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 지지자들과 악수하면서 조용히 집회 장소로 이동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집회 참석 전 SNS를 통해 "한글날 오늘,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한다"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밝히면서, 집회 참석을 알렸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글날 경축식에는 불참한 황 대표는 "광화문 집회에 나가면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을 바라본다"며 "이 세상 오만가지 소리를 다 쓸 수 있는 한글로 여러분에게 마음을 전한다. 자유, 정의, 공정, 평등"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집회 장소로 이동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대한민국 국민, 시민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들의 뜻이 오늘 청와대에 전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이후 조 장관의 행보와 관련, "도저히 우리 정의와 상식, 합리에 맞지 않고 있다"며 "최근 일련의 일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분노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총괄대표를 맡고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도로 열린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도읍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과 전희경 대변인, 정태옥, 곽상도 의원 등이 참석한데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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