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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 탄생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6:52

수정 2019.10.09 16:52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AFP=뉴스1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AFP=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과연 세번째 일본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까.

일본 내에선 올해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0)와 재독 일본 문학가 타와다 요코(59) 두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기대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더구나 이번엔 수상자가 2명인지라 더욱 그렇다. 지난해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성 추문 파문으로 인해 수상자를 내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분을 포함해 올해 이례적으로 2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발표는 오는 10일 오후 8시(한국시간)다.


9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별도의 노벨문학상 섹션을 꾸며 노벨문학상 발표를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무라카미 하루키와 관련된 기사와 자료들을 정리해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국 베팅업체 나이사오즈는 수상 예상자로 일본인으로선 무카라미 하루키와 타와다 요코 두 사람을 점치고 있다.

타와다 요코
타와다 요코
무라카미 하루키는 베팅 비율 9배로 3위, 타와다 요코는 16위에 랭크돼 있다.

대체로 올해는 여성 작가들의 수상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가장 가능성이 높기론 캐나다 시인 제거 카슨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르웨이 숲' '1Q84'등을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주요 작품이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있으며, 지난 2006 년에는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도 받았다. 이 상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적이 많아 흔히 노벨상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이다.

타와다 요코는 와세다대 졸업 후 독일로 이주, 베를린에서 일본어와 독일어, 두 개의 언어로 소설과 시를 쓰고 있다. 독일에서 권위있는 크라이스트상을 일본인 최초로 받았다. 만일 이번에 수상하면 일본인 여성으로는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 한 대기업 서점은 일본의 한 주간지에 일본인 노벨문학상이 어려운 서점 경영에 기사 회생의 기회가 될 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일본 출판계 내에선 약간의 비관론도 있다. 지난 2017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일본계 영국인 작가 이시구로 가즈오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어 한림원이 이를 일본인 수상으로 친다면, 당분간 일본인 수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2명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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