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대한항공, 3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신한금융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08:47

수정 2019.10.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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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대한항공의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4% 줄어든 1188억원, 매출은 4% 감소한 1조3800억원이다.

박광래 연구원은 "여객과 화물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3·4분기 국제여객 RPK(유상여객킬로)는 3.1% 늘겠으나 일본 노선 부진 지속과 기대에 못 미친 추석 연휴효과로 단위당 운임이 4%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에서는 글로벌 화물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AFTK)을 4.6% 줄였으나 수요(FTK) 감소(-11.6%)가 더 크게 나타나고 단위당 운임 마저 5.2%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정비비와 공항관련비가 증가하고 지난 8월에 합의된 임단협 관련 비용이 9월에 약 300억원 지급된 것으로 추정돼 3·4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3조1400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물 부문 실적이 회복되면 빠른 주가 반등도 가능하다. 박 연구원은 "주가 상승 동력은 화물 부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대한항공의 주가를 보면 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때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대한항공의 주가가 글로벌 경기 동행지수인 물동량의 증가 때 상승 동력이 형성된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스몰딜 도출, 항공 화물 증가세 전환 등의 이벤트 발생 시 주가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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