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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삼성SDI 등은 정부 발표후 ESS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최근 다시금 화재가 나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산업부 공식 발표 뒤에도 ESS 화재가 3건이나 발생했다. 3건 중 2건은 LG화학, 1건은 삼성SDI의 제품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있었던 ESS 화재 사고 26건 가운데 14건이 LG화학 배터리, 9건이 삼성SDI 배터리가 사용됐다는 것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LG화학은 제품 결함을 숨기거나 교체를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 측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동일한 이슈가 없도록하는 것과 실사용자의 추가적인 피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화재의 경우 아직 원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LG화학은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70%로 제한가동 중이다. 손실비용에 대해서는 LG화학이 부담,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특히 LG화학은 원인 규명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정밀 실험 및 분석은 물론 ESS가 설치된 환경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시험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만약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더라도 교체를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현재 화재가 일어난 ESS를 중심으로 자체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인 결과가 확실히 나오면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ESS 관련 파이낸싱 투자 철회와 같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SS는 일부 사업이 금융권 투자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 추가 화재에도 금융권은 기존 투자 방침을 철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업계는 ESS화재에 따른 두 회사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배터리업계의 신규 수주는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다. 투자업계는 "정부 발표후 LG화학과 삼성SDI의 ESS 실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화재 등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ESS시장이 많이 커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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