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람’점이 위치한 ‘마타람시’는 서누사틍가라주의 주도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10대 관광지로 개발 중인 곳이다. 최근에는 서핑 관광지로 호주나 뉴질랜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국내 TV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롬복섬 인근에서 촬영을 해 한국 관광객의 유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타람’점은 영업면적 4922㎡(1489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롬복섬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섬 전체 상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영업면적 외에도 1719㎡(520평) 규모의 창고·저장고를 확보했다. 또한, 주변에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권을 고려해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상품에 주력해 진열면적을 확대했다. 특히 식료품의 상품 수를 4500여개로 보강했으며, 방문고객의 편의를 위해 푸드코트의 메뉴를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8월에는 첫 소매점포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했고, 지속적으로 점포를 늘려 지난 해 12월에는 46호점인 ‘마나도점’을 오픈하는 등 이번 마타람점을 포함해 총 47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만7000개 이상의 섬들로 이루어져 각 지역마다 유통 채널의 발전 양상에 차이가 있다.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과 기업형 슈퍼 등이 활성화 되어 있으나 대도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는 현대적인 쇼핑시설은 도매 형태의 매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많은 섬으로 구성되어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서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47개 점포 중 32개의 점포를 도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마타람점에 이어 찌마히점, 빠간사리점, 뜨갈점을 연내 순차적으로 오픈해 나갈 계획이며,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현재 점포의 2배가 넘는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윤주경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고속도로 인프라 및 지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도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점포를 확대해 인도네시아 유통과 물류 모두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 할 전략이며, 이를 통해 향후 온라인 사업으로 유통업이 진화되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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