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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타2엔진 보상으로 단기실적 악화 불가피" 미래에셋대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08:43

수정 2019.10.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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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는 14일 현대차가 미국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집단 소송 화해안에 합의함에 따라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 세타2 GDI 엔진 집단 소송 건에 대해 화해안에 합의했다"며 "화해 보상금 460억원과 충당금 5540억원, 총 6000억원을 이번 분기 일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늘어난 2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38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번 화해안에 따라 GDI엔진과 관련한 소송 17건 중 5건이 종료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비용 집행으로 장기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온 엔진 리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으나, 다른 12건의 소송과 미국 법무부 및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는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당분간 우려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현대차가 유럽에서 선전하고 중국에서 부진한 것은 결국 브랜드 가치의 상승 혹은 하락 때문인데,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자발적인 고객 우선 대응은 하락했던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신차효과도 기대된다.
올 4·4분기에는 볼륨 차종인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차인 제네시스 GV80이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반떼, 투싼, 싼타페 신형과 제네시스 G80, G70, GV70 신형의 출시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산업 수요 속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과 친환경차로의 전환 국면에서 앞선 경쟁력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한다"며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예상되나 내년 선행 P/B 밸류에이션은 0.5배로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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