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사업 수주전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10:19

수정 2019.10.14 10:19

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국내 첫 도입되는 자주도하장비의 수주전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에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차량으로 방사청은 올해말 자주도하장비 사업공고를 진행할 전망이다. 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이 장비는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고,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기동부대를 싣고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AAAB는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된 제품이다. 터키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험난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 현대로템은 이미 터키에서 입증된 최신예 고성능 제품을 국산화해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터키 현지에서 터키 군과 공동으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등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와 유사한 기술인 차륜형 장갑차와 교량전차 등 양산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일정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해외 제품인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뛰어난 조향 성능과 접지력으로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참호 및 장애물 통과성능이 우수하고, 바퀴축당 중량 10t미만으로 일반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해 실전에서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의 안전성도 극대화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의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