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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타고 온' 文대통령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5:30

수정 2019.10.15 16:01

-15일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
-"미래차 시대에 우린 더이상 추격자 아냐"
-"기술 선도국 도약 기회... 최고의 전비 달성"
-"전기·수소차 세계 점유율 2030년 10% 달성"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2019.10.15.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2019.10.15.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국가가 되겠다"며 미래차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 소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미래차산업의 비전과 3대 추진전략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이상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동등한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드디어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우리는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전기차에 있어서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를 달성하고 있다.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 반도체, IT 기술도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다.

또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는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기차·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의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 확대 및 세계 시장점유율 10% 달성 △세계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 △혁신하고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 등 3대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를 시행하고, 소형차량, 버스, 택시, 트럭 등 물류수단과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수요 확대에 맞춰,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천 기를 설치하여 주유소보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30년까지 총 66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여 어디에서나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자율주행 상용화는 2027년으로 목표를 3년 앞당긴다.

이를 위해 법·제도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서 2024년까지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기준, 보험제도 등 관련 법규도 정비해 안전과 사고 책임에 대한 혼란을 방지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경제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황금시장"이라며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통한 규제 완화 △내년에 자율주행 여객·물류 시범운행지구 선정 및 지구내 운수사업 허용 등을 약속했다.

상생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선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 적극 지원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 개척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 시대를 선도할 만큼 준비되어있고, 열정이 있다"며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까지 대통령 전용차로 사용하고 있는 수소차 '넥쏘'를 타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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