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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바로 로밍 서비스가 9월 말 기준 누적 6000만콜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바로 이용 고객들의 총 무료 통화시간은 135만시간으로, 음성 로밍 평균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300억원에 이른다. 출시 10개월만에 바로 누적 이용자는 350만명을 넘어섰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바로의 만족도와 재이용 의향을 조사했더니 90% 이상이 긍정적이었다"며 "흥미로운 점은 품질이나 요금 못지 않게 바로가 사업자 선택시 영향도 3순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통상 일반 로밍은 해외 현지의 국가망(해외망)-국제망-음성망(국내)을 거쳐야한다. 하지만 바로는 해외망과 국제망 구간을 데이터망으로 연동시켜 일반 로밍과는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바로는 데이터망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음성을 HD 보이스 시스템인 IMS를 통해 음성망과 연동시켜 기존 음성 로밍 대비 20% 이상 선명한 품질의 통화를 구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에서 통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과 나의 말이 겹치는 경우를 겪어봤을 것"이라며 "통화품질이 떨어져 지연이 발생하는 사례로 바로는 이같은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바로의 또 다른 장점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모바일 메신저나 mVoIP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이 가운데서도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끼리만 통화가 가능한 것과 달리 통화 상대에 제한이 없다. SK텔레콤 T전화 이용 고객은 해외 로밍이 가능한 전세계 171개 국가에서 한국의 모든 이용자와 바로를 통해 고품질 통화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바로 출시 후에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통신망에 맞춘 서버 개발, 100여종의 단말 테스트 등을 진행해 통화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로밍 연결 상태를 안내하는 로밍 안내 방송 서비스와 현지 시각을 알려주는 로밍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7월부터는 3G 고객도 바로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바로는 국내 통신망과 통화 플랫폼 T전화를 동시에 가진 SK텔레콤만이 구현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라며 "SK텔레콤이 기존 로밍을 뛰어넘는 통화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뚝심 있게 개발해온 결과물"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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