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주력산업 부진에… 채용 반년만에 5분의 1토막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8:18

수정 2019.10.17 18:18

부산상의, 조선·해양·車부품사 조사
상반기 신규채용 기업당 1.32명
하반기 계획은 0.25명으로 급감
부산 주력산업 부진에… 채용 반년만에 5분의 1토막
지역 주력산업이자 고용 위기업종인 조선·해양·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업황부진에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신규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지역 고용위기업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원을 위해 조선(기자재)·해양 169개 기업과 자동차부품 148개 기업을 포함한 총 3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채용 계획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기업의 상반기 채용실적은 신입직 420명, 경력직 311명으로 기업당 평균 신입직 1.32명, 경력직 0.98명이었다.

이에 반해 하반기 인력채용 계획은 신입직 78명, 경력직 65명으로 기업당 평균 신입직 0.25명, 경력직 0.21명 채용을 예정하며 상반기 대비 큰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내 주력 제조업이라 할 수 있는 고용위기 업종의 업황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뚜렷한 경영여건 개선이나 정책적 지원이 따르지 않아 해당 기업들의 하반기 신규채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영애로에 대한 응답 내용도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판매부진' 27.9%, '대외환경 불확실성' 25.9%, '유동성 자금 부족' 10.7% 순이었다.

인력채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요구하는 정책으로는 '고용촉진지원금 확대'를 50.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노동규제 완화' 20.8%, '고용우수기업 자금·세제 지원 확대' 15.8%,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및 교육훈련제도 활성화' 6.6% 순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위기업종 기업들이 신입직 등 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직무교육으로는 생산에 필요한 용접·가공(39.5%), 설계(18.3%) 과정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적합한 훈련방법으로는 현장교육(54.9%)을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는 지정기관의 집체교육(15.1%), 지역별 집체교육(10.7%) 순이었다.

기업들이 인력채용 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자질로는 '책임감과 성실성'이 30.2%로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뒤이어 '직무 관련 경험 및 경력' 23.7%, '기술 숙련도' 17.6%, '인간관계(화합·적응력)' 10.5%, '기획 및 관리능력' 8.1% 순으로 나타났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