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콕 집어 서남부권 관광명소
비가 한껏 쏟아져야 나타나는 '엉또폭포'
100m 높이 거대한 해안절벽 '박수기정'
소녀등대가 기다리는 한적한 '대평포구'
낙조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수월봉'
비가 한껏 쏟아져야 나타나는 '엉또폭포'
100m 높이 거대한 해안절벽 '박수기정'
소녀등대가 기다리는 한적한 '대평포구'
낙조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수월봉'
제주엔 비가 많이 내린 뒤에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폭포가 있다. 유명세 탓에 비만 내리면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 바로 엉또폭포다. 심지어 태풍 속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비 오는 날 이만한 인기 여행지가 또 어디 있을까. 이름도 독특하다. 제주 방언으로 '엉'은 바위보다 작은 굴을, '또'는 입구를 의미한다. '작은 굴로 들어가는 입구'란 의미를 가진 엉또폭포는 가까이서 지켜봐야 제 모습을 한껏 드러낸다.
엉또폭포는 한라산 남쪽 자락에서 흐르는 악근천 중상류 지역에 자리잡은 절벽 폭포이다. 제주의 많은 하천들처럼 악근천도 평소엔 물이 말라 있는 건천이다. 이같은 이유로 엉또폭포도 평소엔 그 어디서도 폭포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그만큼 귀한 폭포이니 웬만한 공을 들이지 않고서는 폭포의 장관을 감상하기 힘들다. 우선 비가 한라산을 흠뻑 적셔줄 정도로 와야 한다. 더구나 엉또폭포는 웬만큼 내리는 비에는 쉽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한라산 산간 지역에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내리거나 장마철이 되어야 제대로 장관이 펼쳐진다. 산간 지역에 큰비가 내리면 메마른 절벽은 웅장한 위용을 내뿜는 폭포로 탈바꿈한다.
폭포 높이는 50m 정도이지만 수직으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어마어마한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수가 흐르며 내는 굉음도 마치 우레 소리와 같다. 폭포수를 바로 맞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엉또폭포 밑으로는 직경 20m 이상의 웅덩이가 있다.
수년전만 해도 엉또폭포는 아는 여행객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숨은 관광명소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2011년 예능 '1박2일'에 소개되면서 급격하게 관광객이 늘었다. 이후 폭포까지 진입로가 정비되고 주차장이 만들어지는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면서 제주도 관광명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비가 오는 날이라는 한정된 시간에만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다 보니 교통체증으로 인해 폭포 근처까지 다가가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함도 있다. 그렇지만 엉또폭포는 '비 온 후 폭포'라는 유명세를 확실히 간직한 여행지임엔 틀림없다.
엉또폭포의 장관을 뒤로 한 채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박수기정'으로 향했다. 제주 올레 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며 올레길은 박수기정의 윗길로 오르게 되어 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을 오르면 소녀등대가 서있는 한적한 대평포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박수기정 위쪽 평야지대에서는 밭농사가 이뤄지는 것 또한 볼 수 있다. 박수기정의 절벽을 한눈에 보려면 박수기정 위보다는 대평포구 근처에서 보는 것이 좋다. 포구 아래의 자갈해안에서 보면 병풍같이 쭉펼쳐진 박수기정의 절경이 펼쳐진다. 수직으로 꺾여있는 벼랑 높이는 약 100m에 이른다. 제주의 인기있는 일몰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수월봉도 일몰 명소 중 하나다. 해발77m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 조망봉으로 깎아 만든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km까지 이어져있다. 이 해안절벽은 '엉알'이라고 불리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월봉 아래쪽에는 해안선을 따라 지질트레일과 만난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으며 수월정 옆으로는 고산기상대가 우뚝 서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 최서단에 있는 기상대로서 거의 모든기상관측이 이뤄지는곳이다. 수월정에 앉아서 차귀도로 떨어지는 낙조의 모습이 장관이다.
제주신화월드 내에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마련된 신화테마파크는 아이들과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즐길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최대규모의 신화워터파크는 계절, 날씨에 상관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트랜스포머 오토봇 얼라이언스에서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와 함께 트랜스포머의 세계로 체험도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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