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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정감사, '이낙연 책임론' vs '이낙연 역할론' 공방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5:25

수정 2019.10.18 15:25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여야는 이낙연 책임론과 이낙연 역할론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뉴시스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여야는 이낙연 책임론과 이낙연 역할론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전이 벌어졌다. 야권은 '이낙연 책임론'을 들고 나왔고 여당은 '이낙연 역할론'을 펼쳤다.

18일 국회 정무위에선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공정거래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국가보훈처·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를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최대 화두는 '이낙연 국무총리'였다.


■野, '이낙연 책임론'
야권은 이 총리를 향해 '조국 블랙홀'과 민생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재임 35일만에 물러났다"며 "이 총리가 (조 전 장관을) 보증 한 것 아니냐. 총리께서 한 말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뭔가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고 응했고 유 의원은 다시 "생각이 있다면 국민들께 표하시는 것이 총리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재차 압박했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아프리카돼지 열병 확산 등 정부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낙연 총리가 (아프리카돼지 열병 확산 대책으로) 말했던 '약간 과한 조치'도 이해는 한다"면서도 "농가들에게 설명을 해야지, 무작정 '동의서 안 찍으면 행정대집행을 진행한다'고 해선 안된다. 정부의 초동방역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與, '이낙연 역할론'
여권은 한일 갈등 및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이 총리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다. 특히 이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후 아베 총리와 면담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도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일본 측에)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아직 최종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답하며 문 대통령 친서 전달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또 "총리께서 대표적 지일파로 꼽혀 강제징용로 촉발된 한일갈등 해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재호 의원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DHC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아베 총리는 일본 재무장을 위해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로 경제를 침탈 했다"며 "역사 왜곡 망언을 버젓이 하고 남의 나라 대통령을 조롱하는 DHC의 혐한 방송을 중단하는 것이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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