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연말 비수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 돼지고기 소비는 여름에 정점을 찍다가 연말에는 하락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과 식습관 변화 등도 돼지고기 소비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다. 그러나 올해에는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더해졌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고 식습관의 변화로 소비가 분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경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이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겹치며 농가들이 어려움이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 할인 행사 등을 통한 소비촉에 나서는 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9월 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가 전국 한돈농가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농가의 소독 참여를 독려했다. 또 소독 모범 사례와 소독 요령 등도 전파했다.
한돈자조금은 19~27일 전국 550여곳 한돈인증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한돈인증점 음식점에서 삼겹살, 돈까스 등 주 메뉴 1인분당 2000원을 할인한다. 보쌈, 족발 등 2만원 이상 메뉴는 1인분당 4000원씩 할인해 판매한다. 인증점 가운데 식육판매장에서는 삼겹살 100g당 300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에서는 오는 31일까지 기획세트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일일 선착순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 이마트, 농협유통, 하나로유통 등 대형유통점과 연계한 한돈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전국양돈농협 직매장에서도 21일부터 27일까지 정상가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돼지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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