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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AFC에 '北 항의 공문' 발송.. "징계 검토해야"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5:46

수정 2019.10.18 15:46

인판티노 FIFA 회장 "중계방송, 외신기자 막은 북한에 놀랐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스1]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관중∙취재진∙생중계 없이 진행된 평양 원정경기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지역예선 맞대결과 관련해 “북한축구협회의 협조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공문을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발송했다”라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과 더불어 수차례 미디어 및 응원단의 입국 협조를 요청했으나 관련사항에 대한 협조가 없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강조했다.

협회 측이 발송한 공문에는 지난 평양 원정경기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 AFC 규정에 위배되는 6가지 항목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FIFA 윤리강령 14조(중립의 의무)에는 ‘각국 협회 및 대륙연맹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규정됐다. 하지만 협회는 북한 측이 스포츠 외의 정치적 요소를 고려한 판단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FC 경기운영 매뉴얼(33조 2항)에는 '홈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 인원 및 미디어, 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고 규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원정에서 취재진, 응원단 등의 출입을 불허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렸다.

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AFC의 노력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 당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을 찾았던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에 관중이 없어 실망했다.
중계방송을 막고, 외신기자의 비자를 받지 않은 북한에 대해 놀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다.
축구를 통해 북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대한민국 #징계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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