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여제' 박인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충격의 '컷탈락'.."팬들께 송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8:30

수정 2019.10.18 18:30

임희정.박민지.박소연 공동 선두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이틀간 10오버파를 쳐 컷 탈락한 박인비. 박인비가 KLPGA투어서 컷 탈락한 것은 지난 2016년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3년만이다. /사진=KLPGA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이틀간 10오버파를 쳐 컷 탈락한 박인비. 박인비가 KLPGA투어서 컷 탈락한 것은 지난 2016년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3년만이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 ‘골프 여왕’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충격적인 컷 탈락을 했다.

박인비는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쳤던 박인비는 이틀간 무려 10오버파 154타를 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인비가 KLPGA투어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6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3오버파 147타였다.


이틀간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전혀 박인비 답지 않았다. 이틀간 버디가 2개 밖에 없었다. 그것도 1라운드에서는 버디 없이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적어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가 있었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잃었다.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비록 우승은 없었으나 앞선 6차례 출전 중 4차례 준우승이 있었을 정도로 이 대회와 궁합이 맞았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블랙스톤 코스가 너무 어려워서 고전했다. 어제와 오늘 36홀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위기 상황이 많았지만 큰 무리없이 견딘 것 같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정말 컷 탈락이 언제인지 기억 안난다. 하지만 아쉽게 떨어진 게 아니라 마음껏 시원하게 쳤다. 어떤 부분을 더 노력해야 할지 알 수 있었던 대회였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게 아쉽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노력이 결과까지 못 미친 듯하다.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에 대해 "이번 대회 전까지 샷 컨디션이 좋았다. 우승은 없었지만 경기를 잘풀었다. 모든 대회에서 샷 때문에 스트레스 없었다"면서 "유독 이번주에 샷이 꼬이면서 힘든 한 주를 보낸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어떻게 나가야 할 지 고민해보겠다. 내년을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인비는 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1~2개 정도 더 출전한 뒤 자신이 호스트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을 향한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이 됐다.
박민지(20·NH투자증권), 임희정(19·한화큐셀), 박소연(27·문영그룹)이 나란히 공동 선두(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타차 공동 4위 그룹에는 상금액이 큰 대회서 유독 강세를 보인 이다연(22·메디힐)을 비롯해 유해란(19·SK네트웍스),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대세녀'최혜진(20·롯데)은 2타를 잃어 공동 15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