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시위대 겨냥 백색테러 심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08:14

수정 2019.10.20 08:14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한 잔혹한 공격 사건인 '백색테러' 빈발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40분께 타이포 시장역 인근의 '레넌 벽' 앞에서 갑자기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정치적 요구 내용을 담은 전단을 돌리던 19세 남성이 테러를 당했다. 21살 남성인 범인은 피해자에게 달려 들어 한 차례 공격을 가했고 이어 다친 피해자가 도망가자 그를 다시 쫓아가 재차 흉기를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피해자는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가해 남성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난 직후 "홍콩은 중국의 한 부분이다.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외치고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범인은 이날 밤 정관오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이에 앞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괴한들에게 쇠망치 공격을 당해 다치기도 했다.
지난 8월 20일 정관오 지역에서 정치적 의견을 분출하는 장소인 '레넌 벽' 앞에서 관광 가이드 일을 하던 중년 남성이 기자 등 3명을 흉기로 마구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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