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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수산硏, 종어 2000마리 분양…양식 산업화 첫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3:44

수정 2019.10.23 13:44

부여·서천군 어가에 치어 무상으로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가 충남 부여·서천군 어가에 분양하는 종어 치어.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가 충남 부여·서천군 어가에 분양하는 종어 치어.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금강 종어 복원을 위한 방류에 이어 양식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23일 부여·서천군 소재 양식어가 3곳에 종어 2000마리를 분양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어 분양은 올해 1월 부여군, 4월 서천군과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각각 체결한 종어 복원 및 양식 산업화를 위한 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분양에 앞서 지난달 9∼10일 과거 종어가 서식했던 부여·서천군 금강 일원에 종어 치어 4000마리를 방류했다. 이번에 무상 분양하는 종어는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종자 시험연구를 통해 생산한 치어로, 무게는 20g 내외다.


종어는 80㎝ 3㎏ 이상으로 성장하는 대형 어종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5∼7년 정도 성장하면 산란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금강과 한강, 임진강 등지에서 서식했으나 개발 등에 따른 서식지 파괴 및 생태계 오염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분양을 통해 종어 양식 가능성을 확인한 뒤, 향후 종자 생산 시 도내 어가에 확대 보급해 양식 산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종어는 살이 연하고 식감이 좋은 고급 어종으로, 특히 금강 종어는 임금님께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금강 종어를 성공적으로 복원해 침체된 내수면 양식 산업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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