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내년에도 다양한 형태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해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활용할만한 서비스를 발굴에 나선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28일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개최한 ‘오픈 블록체인 세미나, 국내 블록체인 산업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참여한 KISA 민경식 블록체인확산센터장과 NIPA 방용주 블록체인산업팀장은 각각 내년 블록체인 관련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KISA “올해는 더 블록체인스러운 사업 찾을 것”
KISA는 지난해부터 공공 선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첫 해에는 총 6개 사업이 진행됐고, 올해는 공공 분야 시범사업 12개 과제와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 3개 과제까지 총 15개 과제가 예산 지원을 통해 수행되고 있다. 올해 이 시범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117억원에 달한다.올해도 공공 시범사업과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가 가동된다. 공공 시범사업은 10개 내외로 선정될 예정이고 민간주도 프로젝트도 3개 과제를 선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시범 사업 가운데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프로젝트에 다시 한번 예산을 지원하는 ‘다년도 지원과제’도 선정할 예정이다. 예산은 1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투입된다.
민경식 센터장은 “내년 블록체인 사업의 특징이라고 말하면 ‘블록체인스러운 것’을 많이 발굴해보려고 한다”며 “문서 투명성, 정보 공유 등에만 블록체인 기술을 일부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자체에 블록체인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많이 발굴하기 위해 공공 수요기관들과 지속 소통하며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KISA는 최근 지정된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자유 특구와 연계한 블록체인 사업과 수요기관이 재원을 부담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태로 우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IPA “블록체인 전문기업 발굴 위해 기술 검증 지원”
NIPA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검증 사업과 컨설팅 지원 사업, 규제개선 연구반 운영, 인력 양성 사업에 주력한다.
특히 과제당 4억원 가량이 지원되는 기술검증 사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서비스 가운데 기술검증이 필요할 경우 이 사업에 지원하면 된다. 올해는 의료 분야와 금융 분야 등에서 11개 과제에 약 43억원을 지원했다.
방용주 팀장은 “올해는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기업이 필요한 분야를 직접 발굴해서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며 “예산은 과제당 약 4억원으로 약 10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으로 블록체인 전문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컨설팅 기관과 컨설팅이 필요한 기업을 연결해주는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 지원 사업과 규제개선 연구반 운영 등의 활동은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또 서울 마포우체국에서 상시 진행되는 블록체인 무료 교육과정도 더 개선된다.
‘입문과정’과 ‘개발과정’, ‘전문과정’으로 나눠서 진행되는 교육과정에는 전문 강사제도 도입 등으로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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