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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 늘어날 때 마다.. 치매 위험률 증가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7 15:34

수정 2019.11.07 15:34

고려대 구로병원, 65세 이상 87만여명 분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노년기 허리둘레가 클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고대구로병원 빅데이터연구회 류혜진(내분비내과)·조금준(산부인과) 교수팀은 2009~2015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5세 이상 87만2082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 인구에서 치매 위험과 허리둘레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 치매 발병 위험성을 비교했다.

지금까지 비만과 치매 연관성을 증명한 연구는 많았지만, 복부비만과 노년기 치매 발병률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복부비만인 사람들은 복부비만이 없는 이들보다 치매 위험률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 85㎝ 이상일 때 해당한다.

치매 위험률은 허리둘레가 정상 범위(남성 85∼90㎝, 여성 80∼85㎝)에서 5㎝씩 늘어날 때마다 단계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상체중인데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 노인은 23%, 남성 노인은 15%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 교수는 "노인들 치매 위험성을 평가할 때 허리둘레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만'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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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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