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조선, 10월 선박 수주 싹쓸이...中 제치고 1위 탈환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09:57

수정 2019.11.12 09:57

韓, 10월 전세계 발주량의 86% 수주 
세계 발주량 감소 속 수주잔량 韓만 유일하게 상승..."안정적 일감 확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사진=fnDB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한국 조선사들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86%를 싹쓸이 하며 수주 1위를 탈환했다.

중국은 10월 수주량이 전체의 10%에 그쳐 한국은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수주 1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12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50만CGT(38척)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전체 발주의 86%(129만CGT, 17척)를 수주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전체의 10%(15만CGT, 8척), 일본은 3만CGT(2척)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주에서도 중국을 추월했다.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총 695만CGT(39%)로 611만CGT(35%)를 수주한 중국을 앞질렀다. 3위는 일본(233만CGT, 13%), 4위는 이탈리아(14만CGT, 6%)다.
누계 수주액도 한국은 159억7000만달러로 중국(136억7000만달러)를 제치고 석 달째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주잔량도 한국만 늘었다. 10월 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96만CGT(1%) 감소한 7454만CGT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71만CGT, 63만CGT씩 줄었지만 한국은 94만CGT(5%) 늘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642만CGT(35%)로 여전히 1위지만 한국이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 역시 긍정적이다.

당장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국가별 수주잔량은 일본이 531만CGT(31%), 중국이 345만CGT(12%) 급감했지만 한국은 1000CGT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선가 역시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LNG선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9월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지만 LNG선은 1억8550만달러에서 1억8600만달러로 상승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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