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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V11 220 AW CF+, 초미세 먼지까지 잡아내는 흡입력 [백문이불여일체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3 18:22

수정 2019.11.13 20:00

배터리 표시 등 편의성 뛰어나
100만원 넘는 가격대는 '부담'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V11 220 에어와트 CF+. 이 제품의 흠입력은 220 에어와트로 2010년 다이슨이 처음 선보인 60AW 스틱형 무선청소기와 비교하면 4배 가량 커졌다. 사진=구자윤 기자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V11 220 에어와트 CF+. 이 제품의 흠입력은 220 에어와트로 2010년 다이슨이 처음 선보인 60AW 스틱형 무선청소기와 비교하면 4배 가량 커졌다. 사진=구자윤 기자
다이슨의 119만원짜리 무선청소기 신제품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를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19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먼저 공개됐다. 제품명에 언급된 220 에어와트는 2010년 다이슨이 처음 선보인 60AW 스틱형 무선청소기와 비교하면 흡입력이 거의 4배가량 커진 셈이다.

박스를 열어보니 본체 외에도 구성품이 12개나 돼서 꺼내는 게 벅찰 정도였다. 스탠드형 충전거치대, 콤비네이션툴, 크레비스툴, 미니 모터헤드, 미니 소프트 더스팅브러시, 매트리스툴, 스터본 더스트브러시, 청소봉 클립 등 8가지 부품은 한국 제품에만 포함돼 있다.
워낙 다양한 부품을 제공하다 보니 창틀이나 벽 모서리 같은 곳은 청소하기 좋았다.

외관은 기존 다이슨 V11과 거의 같다. 다만 연장관 색상이 파란색에서 금색으로 바뀌었다. 파워모드는 3가지로, 일반 모드를 비롯해 미디엄 모드, 깊숙이 박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부스트 모드가 있다.

화면을 통해 현재 청소 모드와 사용가능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일반 모드에서는 82분, 미디엄 모드에서는 41분, 부스트 모드에서는 15분 정도 배터리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은 일반모드에서 최대 60분 사용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데 실제로는 더 길게 쓸 수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흡입력이었다. 일반모드에서 쌀알, 시리얼, 커피 원두 등을 놓고 흡입력 실험을 해봤더니 모두 단번에 흡입이 됐다. 굳이 미디엄 모드, 부스트 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다이슨은 V11 220 에어와트 CF+가 먼지통 싸이클론에서 포스트 모터 필터까지 총 6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0.3미크론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잡아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이 제품은 집안에 안 보이던 미세먼지를 잘 빨아들였다.

다만 본체 무게만 2.95㎏에 달하는데 무게감이 상당히 느껴졌다. 게다가 이 제품도 기존 다른 다이슨 무선청소기처럼 본체 안쪽에 달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에 손목에 더 부담이 가는 듯했다.

청소를 하고 난 뒤 먼지통에 든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쓰레기통에 먼지통을 갖다댄 채 먼지통 밑에 있는 빨간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먼지와 부스러기들을 단번에 내보낼 수 있다. 손에 먼지를 묻힐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먼지통에 남아있는 먼지를 닦아내려면 물티슈를 써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는 확실히 흡입력과 배터리 잔여시간 표시 등 각종 편의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흡입력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개·고양이 털 등을 감안하면, 있으면 확실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손목에 하중이 상당히 실린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장년층이나 여성이 쓰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장관 길이 조절이 되지 않는 점도 키가 작은 사람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제품 가격이 119만원인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98만원에 살 수 있다지만 이마저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구성품이 지나치게 많다 싶을 정도여서 이걸 조금 줄여 가격을 낮추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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