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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젠, 라이브핀테크 지분 대거 인수...핀테크 사업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09:05

수정 2019.11.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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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씨티젠이 핀테크 전문기업 라이브핀테크를 통해 P2P(peer to peer)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의 성장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그린다는 목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젠은 지난 11일 관계사인 라이브핀테크의 주식 80만2500주를 82억1760만원에 취득했다. 이는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라이브핀테크는 씨티젠의 계열사인 라이브저축은행을 통해 쌓아온 금융 노하우와 핀테크분야 전문가들로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씨티젠 측은 올 상반기부터 P2P 서비스를 비롯한 핀테크 분야의 사업을 준비해왔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단기 급(여)대출인 페이데이론(payday loan)으로 업체들의 과도한 이자율 문제가 불거지자 '이븐(Even)'이나 '어닌(earnin)'과 같은 대안 업체들이 급부상하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안 업체들은 저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무한 일수만큼 급여를 즉시 지급해주는 멤버십 형태의 '온디맨드(On-demand) 급여 지급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온디맨드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즉, 단순히 이자를 수취하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주기 때문에 단기 이탈 방지와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줘 자금 유동성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어닌은 1억2500만달러(약 1447억원) 시리즈C 투자유치에 이어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시장조사전문기관 피치북(Pitchbook)은 어닌의 기업가치를 총 8억달러(약 9300억원) 규모로 평가했다. 이븐 역시 5500만달러(약 63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억2600만달러(1500억원) 규모의 가치를 받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씨티젠 관계자는 “P2P 금융이 새로운 제도권 금융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라이브핀테크를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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