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냉연강판, 美 반덤핑 관세 위기 해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7:30

수정 2019.11.14 17:30

美, 관세 면제 2차 예비판정 공개
철강업계 한숨 돌리며 호재 기대
미국 정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면제하는 예비 판정을 내리면서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유정용 강관에 대한 관세율도 하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국내 철강업체의 냉연강판 제품에 대한 2차 예비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1차 재심 최종판정에서 36.59%의 반덤핑 관세율이 매겨진 현대제철과 포스코(2.68%), 동부제철(0.57%), 동국제강(0.57%) 등이 모두 '0%'라는 예비 판정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상계관세(CVD)의 경우 0.58%에서 '미소 마진'에 해당하는 0.54%로 낮아지면서 사실상 0%가 됐다.
포스코와 동부제철, 동국제강은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인 0.59%로 정해졌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다시 상온에서 정밀기계로 눌러 더 얇게 하고 표면을 미려하게 처리한 제품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미국 상부무의 예비 판정이 나면 본 판정에서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한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철강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본 판정은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 기존 관세를 유지하지만 본 판정이후에는 이번 결과를 적용하게 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가장 높은 반덤핑 관세가 매겨졌던 현대제철은 반색하고 나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냉연강판 반덤핑 관세의 예비 판정에서 관세율이 0%대에 도달하면서 미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철강 쿼터제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이 한계가 아직 존재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가 동시에 발표한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한 4차 예비판정 결과에서도 세아제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세율이 하향조정됐다.

이번 예비판정 결과를 놓고 미국의 철강회사 US스틸 등이 재심청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반덤핑 관세율 하향 조정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미국 내 가격경쟁력이 종전보다 높아지면 미국 철강사들이 이를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아직 여러 변수가 산재하고 있으니 만큼 추후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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