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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2020, 블록체인게임 포털 나온다...상반기 20여종 게임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13:41

수정 2019.11.20 12:39

차지훈 보라 대표 "블록체인의 한게임-넷마블 목표"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만 접목 "블록체인 게임도 재미로 승부봐야...게임위 심의도 신청할 것"

【부산=허준 기자】게임포털 한게임이나 넷마블, 피망 처럼 블록체인 게임만 모아놓은 게임포털이 내년 초 등장한다. 상반기 중으로 최소 20여개 이상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목표를 내놓는 ‘보라(BORA)’가 그 주인공이다.


보라는 온라인게임 시대를 게임포털들이 주도한 것처럼 블록체인 게임 시대는 새로운 게임포털이 주도해야 한다며 기존 인기 게임들에 블록체인 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차지훈 보라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들이 캐주얼게임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보라가 준비하는 게임은 보다 검증된 역할수행게임(RPG)들로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게임을 블록체인화 시켜서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스타서 게임 6종 공개, 1분기 중 10여개 게임 출시 예고


보라는 이번 지스타 2019를 통해 우선 6개 게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이들 게임들은 이미 기존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게임들이다.


[블록人터뷰] 2020, 블록체인게임 포털 나온다...상반기 20여종 게임 출시

보라는 2016년 5월 중화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서비스 국가 155개, 글로벌 누적 200만 다운로드,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전략 디펜스 게임인 ‘세븐가디언즈’와 15년 이상 지속적인 인기로 글로벌 서비스 중인 PC & 모바일 게임 ‘프리프 레거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억세스 부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한 액션게임 ‘3000th 듀얼’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캐럿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모바일 캐주얼 컬렉션 RPG ‘마이 리틀 몬스터’와 태그 액션 스타일 RPG ‘어택나이트’, 그리고 글로벌 게임 마켓에서 인기 5위를 기록한 MMORPG ‘리버스M’의 후속작 등도 보라 플랫폼을 활용한다.


차지훈 대표는 “결국 게임은 재밌어야 한다. 블록체인이나 토큰 보상을 아무리 내세워도 재미없으면 이용자들은 하지 않는다”며 “내년 1분기에 보라 플랫폼 2.0을 정식 오픈하면서 지스타에서 발표한 6개 게임을 포함 10여종 이상을 동시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도 또 10여종 출시… 블록체인 게임 포털 자리매김


이어 차 대표는 “1분기에 10여종을 내놓고 2분기에도 바로 10여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게임 개발사들이 만든 게임의 특성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블록체인화 시키는 형태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 대표는 일반 게이머들이 거부감없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 게임이기 때문에 지갑 설치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면 이용자들이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블록人터뷰] 2020, 블록체인게임 포털 나온다...상반기 20여종 게임 출시

보라 플랫폼에서는 회원 가입을 하면 바로 지갑이 생성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이용자가 현금결제를 원하면 현금결제를 지원하고, 암호화폐 결제를 원하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형태다.


■”게임위 심의도 넣겠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하면 솔직히 코인보유자들만 하는데, 그냥 게임이라고 하면 일반 게이머들도 쉽게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보라 플랫폼의 타깃은 코인러가 아니라 게이머”라고 말했다.


끝으로 차 대표는 보라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근 특정 블록체인 게임이 게임위로부터 등급거부 판정을 받았지만, 게임위가 모든 블록체인 게임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위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게임위와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가능한 많은 것들을 함께 해보자는 취지인 것 같다”며 “특히 보라의 게임은 신규 출시되는 게임이 아니라 기존에 이미 다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고,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만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심의를 받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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