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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최근 3·4분기 실적에 설계변경 등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부진했다. 매출액은 6372억원(+5.1% yoy), 영업손실 966억원(적자지속)을 기록해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매출액은 올들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철도부문에서 일부 프로젝트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철도부문에서 호주 설계변경에 따른 비용 이슈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추가원가 부담 이슈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2층 전동차 수주 건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 지난 2016년 8월 18일 수주 공시됐고 호주시장 최초 진출에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갱신한 수주 건이다. 512량에 옵션 136량을 포함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2019년 납품을 시작해 2022년 납품 완료 예정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향 전동차 수주가 처음이기 때문에 승인이 예상보다 지연되었는데 호주는 발주처 뿐 아니라 노조,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등 6개 기관 승인이 필요해 추가적인 설계요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원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일 현대로템은 106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고, 최초이자율은 연 4.5%,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2년후부터 조기상환권(Call option)이 부여돼 있다. 3년 연속 적자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강등 방지와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3·4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332% 수준이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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