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은 일부 대학은 불신이 높다"며 "정시와 수시의 비율을 적정하게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정시 비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정시 비율 확대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전국 대학에서 일괄적으로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학종에 편중됐던 일부 대학만 한정해 정시 비율의 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 장관은 문 대통령 역시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제한된 정시 비율 확대에 동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교육부의 입장과 달리 전국 모든 대학 정시비율 확대를 구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9월부터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실태 조사를 하겠다는 보고를 (문 대통령에게) 드렸다"며 "10월 대통령 시정 연설에서 나온 정시 비중 상향 등이 어떤 의미인지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어 별 오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수능과 정시가 만능 체계라는 생각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학종이 너무 불신을 받고 있어 불가피하게 서울의 일부 대학에 대해서는 정시 비율을 상향하는 교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오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장관은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된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은 '최종 확정된 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치 지형이 변할 시 일반고 일괄 전환 결정이 폐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반박한 것이다.
유 장관은 "고등학교 교육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될 때"라며 "고등학교를 서열화해 대학까지 서열화되고 취업까지 학벌 위주의 사회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이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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