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민감한 상황에서
도쿄지사 설립 50주년 및 새 광고 런칭 행사 개최
일본 관광당국 대거 참석
민간교류 중요성 강조
【도쿄=조은효 특파원】한국관광공사가 한·일 관계 악화라는 악재에도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 한국관광 광고 콘셉트를 21일 발표했다.
도쿄지사 설립 50주년 및 새 광고 런칭 행사 개최
일본 관광당국 대거 참석
민간교류 중요성 강조
15년만에 한류 스타 대신 일본인 현지 모델을 기용한 게 특징이다. 2030대 일본인 여성 모델인 이시자카 유리(1989년생)와 요시다 사요(1991년생)을 통해 최근 한국 관광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일본의 2030대 여성층의 관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방한 일본인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한 일본인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약 244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다. 지난해 753만명이란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방일 한국인은 올들어 9월까지 493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약 2배 수준이나, 추세적으로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그에 대항한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 여파가 일본 관광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일본 관광국(JNTO)가 발표한 10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자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65.5%)으로 급감했다.
양국간 정치갈등이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관광 업계로선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이날 관광공사 도쿄지사 설립 50주년 및 한국관광 신규 광고 런칭행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종료 이틀 전이란 민감한 상황에서 개최됐음에도 일본의 관광당국 및 관광업계 관계자, 현지 언론인들이 대거 참석한 건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간 민간교류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일본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969년 개설한 도쿄지사가 공사의 첫 해외지사임을 강조하며, "지난 50년을 디딤돌 삼아 한·일 양국의 여행업계와 함께 스마트 투어리즘 등 새로운 트렌트를 연계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목표로 더욱 힘찬 도약의 기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양국간 정치갈등을 뚫고 한국 관광붐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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