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내가 우울증인 걸 알고 있다(매트 워드/ 봄빛서원)
인공지능(AI)이 인류가 직면한 최대 난관을 해결할 구세주라는 과장된 정보를 걷어내고 인공지능이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밝힌 책이다. 글로벌 50대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했던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한다. 이 책은 전문가의 복잡한 이론으로 AI에 접근하지 않고 일반인의 수준에서 설명한다. 기업들은 AI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전보다 훨씬 지적인 상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절차를 자동화한다. 아울러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텐센트 등과 같은 거대 기업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소개한다.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김진애/ 다산초당)
대부분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도시는 여전히 낯설다. 도시란 너무 크고 복잡해서 한눈에 포착되지 않는다. 저자는 '도시'를 '이야기'로 접근하길 권한다. 사실 도시야말로 수많은 다양한 인간과 욕망으로 가득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도시를 이야기로 삼는다고 해도 성능 좋은 안경이 없다면 맨눈으로는 앞이 뿌옇고 흐리게만 보인다. 이 책은 익명성, 권력과 권위, 기억, 예찬, 대비, 스토리텔링, 디코딩, 욕망, 부패에의 유혹 등 12가지 '도시적 콘셉트'를 독자에게 제시한다. 각각의 콘셉트를 통해 도시를 바라보면 비로소 우리 삶을 둘러싼 도시 공간의 구조와 역동성이 훤히 보이기 시작한다.
미학 스캔들(진중권/ 천년의상상)
지난 2016년 이른바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에 대해 검찰은 1심 선고재판에 앞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미술가단체는 추가로 명예훼손죄를 물어 소송을 냈다. 거의 모든 이들이 조영남의 행위는 '사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그 사건은 한마디로 '현대미술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소극'이다. 이 사건은 2018년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을 미학적·예술사적 차원 혹은 상식적 논리 차원에서 재조명한다. 저자는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준 교훈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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