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원.김보경.최혜용.김혜선.백규정 등 탈락
김초희는 지난 22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CC 동A-동B 코스(파72·6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초희는 1위로 시드전을 마쳐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초희는 KLPGA투어 10년차 클럽인 ‘K-10클럽’에 가입한 선수다.
김초희는 “올 시즌 샷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시드 순위전에서 수석을 할 줄 몰랐다”면서 “지난주부터 무안CC에 내려와 라운드 위주로 실전 감각을 높였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K-10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골프를 해 온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시드순위전을 1등으로 마무리하고 이제는 K-10클럽에 속한 만큼, 내년에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초희는 올 시즌까지 24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무관의 한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2부투어인 드림투어서 3년간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김효문(21)이 2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절치부심한 김민지(24)이 김효문과 동타로 경기를 마쳤으나 백카운트 방식에 밀려 3위로 합격했다. 작년 부진으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잃었던 '베테랑' 정희원(28)도 4위로 합격, 1년만에 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부진으로 투어 카드 유지에 실패했던 서연정(24·요진건설)도 6위로 내년 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밖에 정규투어 경험이 있는 이정화(25·BNK금융그룹), 공미정(22), 박소혜(22·나이키), 이지현(21·DB손해보험) 등도 생존에 성공했다. 2016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드림투어로 다시 내려가야 했던 배소현(26) 역시 23위로 정규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4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외국인 중에서는 대만 출신의 첸유주(22)가 16위에 오르며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철녀’로 통하는 김보경(33)은 이번 시드순위전을 통해 정규투어 복귀에 도전했지만 3라운드에서 기권하면서 그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다. 김보경과 함께 ‘K-10클럽’에 가입한 윤슬아(33·일화맥콜)는 96위(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에 그쳐 내년에는 투어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김혜선(22·골든블루), 박성원(26·대방건설), 백규정(24·SK네트웍스), 최혜용(29·메디힐) 등 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시드 순위전에서 생존에 실패했다.
내년도 시드권자로 집계되는 총 97명의 선수 중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은퇴 선수 등을 제외하면 총 86명이다. KLPGA 정규투어는 대회마다 출전 인원수가 108명~144명으로 상이하다. 공동주관대회 및 리미티드 필드 대회, 시드권자와 추천선수를 제외하면 대략 시드순위 27위 이내(120명 대회 기준)의 선수들은 내년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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