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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의 자회사인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은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에 대한 실증시험을 마치고 원자력백엔드추진센터(RANDEC)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서 실증시험까지 마치고 인증서를 받은 것은 처음으로 일본 정부도 한국 기업의 원전 오염 정화 기술을 인정한 셈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자주 언급되는 세슘의 위험성은 주로 핵분열 생성물인 '세슘-137'에 의한 방사능 위험이다.
세슘-137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고 노출 정도가 크면 화상을 입고 사망할 수도 있어 방사능 오염 물질 가운데 가장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일반 소각재와 산업폐기물 소각재 총 17만5000t, 토양(슬러지 포함) 2만1000t, 오염수 100만t 이상, 기타 2만4000t 등으로 오염소각제의 양을 추정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이 일본 현지에서 실증을 마치고 받은 인증서에는 제염설비의 성능평가 결과를 포함해 모두 3가지 항목이 기술돼 있다. 우선 제염설비의 성능평가 결과, 제염율과 감용률이 각각 89%, 97%로 나타났다. 또 이동실 설비로 소각재 창고에서 현지 처리가 가능하며, 교환식 필터 카트리지의 세슘 회수율은 99%에 이른다. 소각재를 전용 용기에 흡입하는 방식으로 비산 방지가 가능하다.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요약했을 때 오염소각재 제염설비가 일본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방사능 물질인 세슘(Cs)을 99% 걸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은 2018년 3월 일본 방사능 제염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방사능 제염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 제염 설비의 시범(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에 대한 실증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우진은 1980년 포스코와 일본OSK산소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된 기업으로 창립 당시 소수의 외국업체가 독점하던 계측기의 국산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산업용 계측기의 표준화와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1987년에는 계측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투자 및 생산설비 재투자에 힘썼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인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과 일본 방사능 제염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방사능 제염사업에 진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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