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테라가 이달 중으로 전국 1만4000개 CU편의점에서 간편결제 ‘차이(CHAI)’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 ‘티몬’과 ‘야놀자’ 등 온라인 간편결제에 머물러 있던 ‘차이’가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셈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차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결제하는 동시에 상시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테라-차이, ‘일상 속 블록체인 간편결제’ 본격화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라가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은행계좌와 연계된 간편결제 ‘차이’를 운영하는 차이코퍼레이션은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전국 CU편의점에서 베타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는 테라와 차이코퍼레이션이 지난 10월 CU편의점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맺은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작업이다.
테라 측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CU편의점의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 ‘차이’ 베타 서비스를 도입한다”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 CU편의점에 ‘차이’ 결제가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차이’ 앱 업데이트를 통해 바코드를 통한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6월 출시된 ‘차이’는 9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티몬’과 연간 2조원 이상 거래되는 여가‧숙박 종합 플랫폼 ‘야놀자’ 등 10여 개 서비스 온라인 간편결제를 지원 중이다. 또 모바일 음식주문 서비스 ‘배달의민족’ 안에 ‘차이’ 도입도 앞두고 있다.
■BC카드와 배달의민족 등도 ‘차이’ 결합 예고
테라와 차이는 이번 CU편의점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연간 결제액이 약 180조원에 달하는 BC카드와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향후 BC카드의 해외 파트너 결제망과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200개국 4000만 가맹점에서 ‘차이카드’가 사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차이’의 결제과정은 테라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상에서 이뤄진다. 즉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복잡한 지불 체계를 대폭 간소화해 가맹점과 소비자들이 각각 결제 수수료 절감과 상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게 강점이다.
테라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최근 미디엄(SNS) 글을 통해 “프로젝트 초기부터 ‘대중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확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던 테라는 최근 2년간 많은 성장을 해왔다”며 “이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간편결제 영역에 진출한 ‘차이’는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CU,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BC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모든 장소에서 테라의 결제 네트워크로 돈을 지불할 수 있게 되는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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