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200여 명이 대만으로 망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일부가 대만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의 출국을 돕는 시민단체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피신의 배경에는 부당한 재판 과정에 대한 공포, 체포 후 성폭행, 고문과 학대 등에 대한 공포가 깔려있다고 전했다.
체포된 시위대를 변호해 온 한 변호사는 "이들은 벽돌을 던지는 행위로도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은 홍콩의 사법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의 피신을 돕고 있는 비밀 네트워크가 가동 중이다.
부유한 기부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이들의 비행기 표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시위자들을 공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조직을 통해 대만으로 입국한 홍콩 시위대가 200명 정도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6월 9일 시위 이후 총 60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중 화염병을 던지는 등 시위에 적극 가담한 사람들에게는 중형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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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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