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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은행권의 채권 매수 여력 등을 고려할때 당국의 규제가 여전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지난 7일 연 1.89%로 마감했다. 같은 날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는 연 1.83%를 기록하면서 스프레드(여전체-회사채)는 약 6bp(1bp=0.01%포인트)를 나타냈다. A+등급 3년물의 경우 여전채는 2.16%, 회사채는 2.01%로 약 15bp의 스프레드를 보였다.
여전채 스프레드는 올해 상반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축소되는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손실 우려로 파생결합증권(DLS)·주가연계증권(ELS) 발행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전채도 약세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내년도 여전채의 스프레드가 시장의 우려만큼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악을 가정하더라도 기존 여전채 시장의 30%였던 수요가 0%로 감소하고, AAA채권 대비 스프레드는 10~15bp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수급 우려가 지난 9~10월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향후 영향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여전채 매도물량 증가가 시장 약세를 주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파생결합증권 잔고 감소시 여전채들의 발행 감소로 대응한 전력이 있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예상을 밑돌면서 은행권 채권 매수 여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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