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글로벌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 간 깊은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고, 이미 여러 임상 실험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입증하는 논문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천랩은 양질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해상도가 월등해 많은 종을 찾고 정확하게 진단 및 분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작성된 논문이 이미 전세계에서 8500회 이상 인용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천랩은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 △NGS/BI 통합 솔루션 △유전체 기반 세균 감염 진단 솔루션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모델을 확보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과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천랩은 치료제 후보 균주 CLCC1을 발굴했으며, 마우스 테스트를 통해 간암과 대장암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한 상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성이 높은 고형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자폐 및 치매 등 중요 질병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아울러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병원 검사, 온라인 검사 등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천랩의 플랫폼으로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추천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천랩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 기존의 사업 모델을 통한 안정적 수익성과 고속 성장성을 고루 갖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랩은 최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7일~18일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천랩의 공모예정가는 6만3000~7만8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71억~33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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