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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조기총선 보수당 365석 압승… 1월 말 브렉시트 완료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4 00:07

수정 2019.12.14 00:07

Britain's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reacts as he attends a Conservative Party event following the results of the general election in London, Britain, December 13, 2019. REUTERS/Hannah McKay /REUTERS/뉴스1 /사진=
Britain's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reacts as he attends a Conservative Party event following the results of the general election in London, Britain, December 13, 2019. REUTERS/Hannah McKay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른 조기 총선에서 하원의 과반인 326석을 가뿐히 넘는 365석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총선으로도 불렸던 이번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의석 수를 차지하며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케 되자 외신들은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에 투표가 마감된 이후 개표는 약 17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께 완료됐다. 개표 결과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2017년 총선 때보다 47석을 더 확보했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의석수는 203석으로 지난 총선 대비 59석을 잃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48석을 얻어 지난 총선 대비 13석을 추가로 확보하며 보수당과 함께 이번 총선의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자유민주당은 1석을 잃은 11석을 확보했으며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 성향의 브렉시트당은 한 개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를 전해 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 자신의 선거구인 런던 서부 억스브리지에서 "이번 선거로 보수당 정부는 브렉시트에 대해 새로운 강력한 위임을 받은 것으로 본다"며 "영국민의 민주적 의지를 존중해 이 나라를 더 낫게 변화시키고 국민의 잠재력을 발현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사의를 밝혔다. 특히 1987년 이후 30여년 간 노동당의 근거지였던 미들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서 보수당에게 밀린 것으로 확인되자 코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런던 이즐링턴에서 기자들에게 "향후 있을 총선에서 당을 이끌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퇴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코빈 대표는 "브렉시트가 나라를 양극화 시켜 정상적인 정치 토론이 중단됐다"며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지목했다.

BBC는 "이번 총선 결과는 우리가 역사의 거대한 분기점의 한 가운데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10년간 보수당으로 민심이 기울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노동당이 4번 연속 패배를 거둔 것은 역사적으로 심각한 손실"이라며 "한편 SNP의 약진으로 브렉시트 이후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주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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