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전략무기 개발 등 언급
대미관계 군 서열 3위가 발표...기류변화 주목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공연하게 시사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엿새만에 다시 "중대시험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전략무기 개발' 등을 직접 언급했다. ICBM 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미관계 군 서열 3위가 발표...기류변화 주목
15일 북한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전일 국방과학원의 중대실험 발표 후 내놓은 담화에서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 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것"이라며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박 총참모장은 "우리는 적대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수 있게 준비되여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 군대는 최고령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여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참모장은 북한 군부 서열 3위로 이날 담화는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다. 그동안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외무성이 북한의 공식적인 '입'이었지만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군부를 대표하는 위치에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첨예한 대결상황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년말을 편하게 지낼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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