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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제주시 갑’ 후끈…후보군 10명 얼굴알리기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5 16:16

수정 2019.12.16 11:43

4선 강창일 의원 출마여부 변수
최소 정당 4명 무소속 2명 구도
국회의사당 전경 [출처=국회 홈페이지]
국회의사당 전경 [출처=국회 홈페이지]

[제주=좌승훈 기자]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7일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시 갑 선거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지역 3개 지역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시 갑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4선 강창일 의원의 텃밭이다. 하지만 강 의원의 출마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강 의원은 지역구 주민과 당 지도부 논의를 거쳐 12월 중 총선 출마여부를 도민들께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의원은 현재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국회의원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장도 맡고 있다. 최근 당내 중진 물갈이 요구가 커지면서 강 의원도 불출마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강 의원의 출마여부는 50대 50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갑 지역구에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지난 7일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들의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며 서민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다면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도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구자헌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이오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고경실 전 제주시장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1차 산업에 대한 불안감, 청년실업 문제해결을 위해 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제주시 갑 선거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1년 2월 제주관광협회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네 번 연속 연임에 성공한 김 전 회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회장직을 사임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도 총선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이사장이자 제주 탑동365일의원 원장인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던 평범한 시민에서 나아가 이제는 좀 더 앞장서 시민권력을 만들어가는 정치에 힘을 보태겠다”며 총선 준비에 나섰다.

무소속으로는 김용철 회계사가 “일자리가 없어 하루하루 어렵게 사는 국민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현재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총선 출마를 밝혔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냔 양길현 제주대 교수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벗이 돼 어려움을 풀어나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처럼 제주시 갑지역구는 현재 후보군만 10명이다.
넘는 제주시 갑 선거구의 분위기가 가장 뜨겁다. 경선에서 후보가 걸러진다 해도 최소 6명(정당 4명·무소속 2명)이 본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 선거구는 출마 예상자만 거론될 뿐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식적 행보는 없는 상태다.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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