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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스페셜 클리닉] 힘찬병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2 16:24

수정 2019.12.22 16:24

[파이낸셜뉴스] 한국 의술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직접 진출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국내 대표 관절, 척추 병원인 ‘힘찬병원’은 그 중심에서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는 곳 중 하나다. 힘찬병원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에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이에 앞서 올해 4월에는 러시아 사할린 힘찬병원을, 지난 해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대학병원에 힘찬 관절, 척추 센터를 열었다.

◼︎해외서도 한국 수준의 의료케어 구현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 전경. 지난 11월 문을 연 이 병원은 중앙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 환경을 구축, 한국과 동일한 의료케어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 전경. 지난 11월 문을 연 이 병원은 중앙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 환경을 구축, 한국과 동일한 의료케어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지난달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환경을 구축해 한국과 동일한 의료케어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하라 힘찬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소유권을 인도받은 2만3140㎡부지 면적에 8925㎡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내과, 신경과 등의 진료과와 100병상을 갖춘 준종합병원이다. 국내 병원에서 단독 투자를 통한 병원급 해외 의료기관 개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해외 진출 병원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현지 환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당 국가에 전수하는 교류의 매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힘찬병원은 지속적으로 부하라 힘찬병원이 중앙아시아의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실제 부하라 힘찬병원에서의 수익도 한국의 보건 체계를 배우려는 우즈베키스탄의 의료발전을 위해 쓸 방침이다.

해외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덕분에 힘찬병원은 지난 4월 16일 7박 8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당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이수찬 대표원장은 “부하라 힘찬병원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양국간의 의료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러시아 현지 환자가 부평힘찬병원 주치의에게 원격 화상진료를 받고 있다./사진=힘찬병원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러시아 현지 환자가 부평힘찬병원 주치의에게 원격 화상진료를 받고 있다./사진=힘찬병원

올해 4월 개원한 러시아 사할린 힘찬병원 역시 한국 병원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러시아는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현지인들이 해외로 나가 치료받는 사례가 많다. 특히 한국 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에이전시를 통해 한국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힘찬병원은 러시아에 관절∙척추 환자들이 많고 관절∙척추 질환의 특성상 수술 이후의 재활의 중요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러시아 현지에 직접 진출해 관절∙척추 통증클리닉과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사할린 힘찬병원은 한국 의사와 러시아 의사, 물리치료사가 화상을 통해 직접 러시아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한국의 힘찬병원 전문의가 화상진료 시스템을 통해 사할린 현지에 있는 의사와 함께 환자를 진료한다.

▲지난 4월 사할린 힘찬병원 개소식에서 이수찬 대표원장(왼쪽 5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지난 4월 사할린 힘찬병원 개소식에서 이수찬 대표원장(왼쪽 5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지난해 11월 UAE 샤르자 대학병원 내에 개소한 힘찬 관절∙척추 센터는 힘찬병원의 브랜드를 달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당시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국내 병원이 UAE에 진출한 사례는 주로 현지 병원을 위탁 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나 개인 클리닉(의원)으로 진출한 형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센터는 개소 3개월만에 매출을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5개월 만에 누적 외래환자수가 3000명을 돌파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총 수술건수 200례, 주사 등 비수술 시술건수 1500례를 달성하는 등 병원 내 센터 중 가장 많은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술' 실천
‘의료는 인술’이라는 신념을 내걸고 개원한 힘찬병원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한 의료지원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진료를 하고 있다./사진=힘찬병원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진료를 하고 있다./사진=힘찬병원

힘찬병원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3.1절을 맞아 위안부 이옥선 할머님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지원한 것을 계기로 매년 어버이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한 관절염 환자 2~3명을 선정,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주고 있다. 2004년에는 연변 조선족 동포들에게도 무료 수술을 지원했고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무료수술 지원사업과 무료진료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관절염의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수술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많은 저소득층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나아가 수술 혜택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하여 효도여행을 보내주는 등 단발적인 혜택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환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관절, 척추질환으로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없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직접 만나는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빼놓을 수 없는 힘찬병원만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농협중앙회 및 전국 지역농협과 함께 힘찬병원 의료진이 의료 혜택에 취약한 전국 각지의 농어민을 직접 방문해 지속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1년 설립한 ‘힘찬장학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힘찬장학회는 올해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청소년 323명에게 총 3억3,7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6년부터는 병원 개원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외부에서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이를 어려운 이웃에 기증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방문간호시 차량으로 직접 쌀을 전달하기도 한다.


힘찬병원은 이외에도 △환자사랑 음악회 △사랑나눔 바자회 △발 마사지 행사 △ 관절사랑 아쿠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함께 어우리지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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