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 내 여성 안전 '컨트롤타워'인 여성안전기획관에 조주은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52·사진)이 임명됐다. 공석이었던 여성안전기획관이 임명되면서 민갑룡 경찰청장의 1호 치안정책이기도 한 여성 대상 범죄 대응역량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전 정책보좌관은 민 청장에게 여성안전기획관 임명장을 받고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여성안전기획관은 경무관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단 나급 직위다. 사이버 성범죄,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 여성 대상 범죄를 총괄해 조율하는 직위로, 지난해 신설됐다. 조 기획관은 첫 여성안전기획관을 맡게 됐다.
이화여대 여성학 박사인 조 기획관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한 여성문제 전문가다.
조 기획관은 "경찰 내에서도 관련 기능이 흩어져 있는 여성 안전과 관련해 모든 기관과 잘 소통하고 컨트롤 역할을 하는 것이 여성안전기획관의 역할"이라며 "그동안 쌓은 경력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 기획관은 입법조사관 경력을 살려 피해자 보호, 여성 대상 범죄 수사 등 관련 법령의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10년 가까이 국회에서 일했기 때문에 입법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할 것"며 "개인적으로는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 관련해 규제할 수 있는 법률이 미약하다고 봐, 관련 규제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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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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