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초상화가 현지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31일(한국시간) 베트남 징과 VN익스프레스 등은 박 감독의 초상화 '나의 스승'이 하노이의 한 경매소에서 2억7870만동(약 139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초상화에는 박 감독이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바오닌 투자사의 응우옌 판 휘 코이 회장이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그림은 이미 1년 전 경매에서 2억4360만동(약 12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당시 낙찰 금액의 절반은 심장병 환자를 돕는 기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예술 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됐다.
초상화가 1년만에 다시 경매에 나온 것은 박 감독의 활약 때문이다.
박 감독은 지난 12월 초 열린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대회 60년만의 첫 우승이다.
낙찰자가 경매 수익을 통해 또다시 자선 활동을 이어갈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에 낙찰 받은 응우옌 판 휘 코이 회장도 낙찰 금액에 자신의 돈을 보태 5억동(약 2490만원)을 만들어 심장병 환자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응우옌 쑤언 쿠옹 경매소 회장은 "귀중한 작품이 가치를 보였다"면서 "박 감독의 초상화를 경매하는 것은 지역 사회의 가장 의미있는 일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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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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